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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 현대사의 어긋난 단추 (스포주의)

imkien 2016. 9. 16. 02:44


'암살'을 뒤늦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중 한명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영화를 보지 않고 있었죠.( 본인은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한 분이 계셨습니다) 암살이란 영화에 대한 해석과 감정은 다양하겠지만 제겐 그래도 민족의 독립을 위해 초개와 같이 자신들의 목숨을 버린 이들의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영화


'탈아입구'(아시아를 벗어나서 선진국인 유럽처럼 되자는 의미의 용어)의 기치를 드높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룬 국가는 일본이었습니다.1853년 근대적 의미의 개항을 한 일본은 말 그대로 욱일승천의 기세로 국력을 키웠고, 조선을 그리고 만주와 동남아시아를 자신들의 세력 밑으로 넣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한일강제 병합이 실상 1910년에 일어났지만, 이미 국력이 기울만큼 기운 조선은 그전부터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선을 병합한 일본은 조선을 통해 더욱 자신들의 국력을 강성하게 만든 후 그들이 염원하던 대륙을 향해 진출하는 행진을 가속화 합니다.


'암살'은 한일 강제 병합이 일어난지 23년이 지난 후,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켜 괴뢰 정권인 만주국을 세운 지 1년이 지난 시점을 무대로 삼고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청, 러시아를 모두 격파한 후 더이상 동아시아쪽에서 일본을 견제할 세력이 없을 만큼 강성해진 후 였습니다. 이런  절망의 시대에,  3인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은 김구와 김원봉의 명령을 받고 경성에 잠입해 조선 주둔군의 사령관인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를 암살을 계획 합니다. 그 반대편에 변절자 염석진(이정재)이 있습니다. 3인의 독립군은 이중간첩 염석진의 제보로 함정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켓 제거에는 성공하지만, 결국은 안옥윤만 살아남게 됩니다.

 

그 당시 일제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리고 조선이 독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당시 많은 지식인들 춘원 이광수, 미당 서중주 등등이 다 그렇게 생각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독립군 자신들의 생명을 그 실낱 같은 조선 독립, 조국 독립이라는 기치에 내던집니다. 


똑같은 인간일터, 그들이라고 왜 두려움이 없었을 것이고, 그들이라고 어찌 일신의 평안과 안녕을 구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고결함과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불행은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이 새나라의 주인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일제하에서는 일본에  부역하며 자신의 안녕을 지키고 영달을 누렸던 이들은 해방 후에도 그 모든 것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에서 일제 헌병 간부로 변신한 염석진이 반민특위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유유히 걸어가는 장면, 염석진 곁을 지나가는 시위대가 "반민특위 해체", "북진통일"을 외치는 장면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뿌리 깊은 악순환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 장면 장면마다 참 가슴을 아프게 하는 그리고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무언가가 솟아 납니다. 그렇게 바라던 해방된 나라에서 독립을 위해 싸우던 이들은 또 다시 도망다니거나 핍박을 받아야 했던 그 사실이 사무치게 아프고, 분통이 터집니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주의 활극 놈,놈,놈을 생각했었습니다. 분명 영화내에서 액션 활극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 활극이 아닌 시대적 사실을 역사적 사건들을 꺼내어서 버무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잘 융합이 되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해방 후의 반민족특위의 해체라는 내용, 그리고 약산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있다는 것 입니다. 

(김원봉 관련 글 링크영화 암살의 약산 김원봉은 누구인가?)


그렇기에 만약 이 영화 암살을 보시지 않았다면 기회가 있다면 한번 쯤 보는 것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근현대사의 아픔의 시작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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