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오토다케의 불륜 그리고 이혼

오토다케 히로타다 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오체불만족이란 책은 들어보셨나요? 네 아마도 1990년대 2000년대 초반에 중고등 학생이상이셨다면 아마도 이 책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태어날때 선천성 사지덜단증을 가지고 태어난 오토다케가 비 장애아들과 똑같은 교육과정을 밟아 일본의 명문 와세대 대 정경학부 정치학과에 들어간 감동 스토리가 바로 오토다케의 오체불만족이란 책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올해 3월 이 오토다케가 5명의 여자들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스캔들이 나서 일본에서 큰 이슈가 되었지요. 그리고 오늘 불륜에 따른 이혼을 발표했는데 이 오토다케 히로타다에 관해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생애와 불륜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는 선천적 사지 절단증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팔다리가 모두 없이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되었지요. 하지만 오토다케의 어머니는 오토다케가 장애인 학교를 다니길 원치 않으셨고,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비 장애인 아동들이 있는 요가초등학교에 입학을 시킵니다. 오토다케는 요가 초등학교, 요가중학교, 도아먀 고등학교를 비장애인 학우들과 함께 수학하며, 때론 도움도 받고 때론 경쟁도 하게 됩니다. 이런 오토다케는 결국 일본의 명문대 와세다 대학을 입학하게 되 일종의 감동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런 감동 스토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 오체불만족 입니다. 이 오체불만족은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베스트 셀러가 되었죠. (물론 저도 읽어본 책입니다) 오토다케는 와세다 졸업 후 스포츠 라이터로 활동하였으나 후에 통신과정으로 초등학교 교원 자격을 취득,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교사로 교편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도쿄 교육위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도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오토다케 본인도 역경을 이겨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었기에 정치권에서도 오토다케에 대한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자민당에서 참의원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으나 관심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인기와 유명세에 영합해 정치를 하지 않는 굳은 의지의 사람이라고 더욱더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2016년 3월 그가 사실은 결혼한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또 자녀가 3명이나 있음에도 5명의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게 됩니다. 이 블륜 소식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오토다케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만 후에 주간신조와의 인터뷰에서 3~4년 전부터 사귀었고 육체관계도 하는 불륜사이가 맞다고 인정하게 됩니다.

<불륜녀와의 즐거운 한때(?)>

이로 인해 그는 순식간에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에서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불륜을 저지른 사람으로 평가가 급전직하하게 됩니다. 여기다 그의 아내가 이 모든 불륜에 대해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그래서 이런 불륜이 벌어졌다고 사과문을 올려서, 오토다케는 더욱더 욕을 먹게 됩니다. 왜 잘못도 없는 부인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냐 라는 여론이 생긴 것이죠. 여기다 그의 교육을 위해 헌신했던 그의 어머니마저 아들이 한 행동은 최악의 행동이라고 하며 며느리에게 면목이 없다고 발언해, 오토다케에 대한 여론은 더욱더 나빠지게 됩니다. 다음은 오토다케히로타다의 부인이 올린 사과의 전문 입니다.

이번에 남편,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행동이 주간지에 보도돼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아내인 저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편과 이야기한 결과, 3명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부부로서 걸어갈 것을 강하게 결심했습니다.
본인은 물론, 저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16년 3월 24일 오토다케 히토미

평가가 악화 일로를 걷자 오토다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남기게 됩니다. 당시 사과문에는 자신과 아내는 이 불륜 스캔들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자신의 씻을 수 없는 잘못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해줬다며 고마워하고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의 부모님 그리고 자녀들에게 정말로 사죄한다고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과문이 진심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오늘 그런 사과와 평생 갚아나가겠다는 다짐을 뒤로 하고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그가 왜 이혼을 발표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것은 맞지만 왜 시간이 이만큼 흐른 뒤에 발표를 한건 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시 악화된 여론이 좀 잠잠하게 되길 기다렸던 것일까요? 어찌 되었든 저에게도 감동적인 저서였던 책 오체불만족이었기에 그의 이런 씁쓸한 행보는 제 어린시절의 기억마저 윤색시켜 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무엇보다 유명인이었기에 그의 불륜으로 인해 그의 아내와 남겨진 자녀3명이 고통을 받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하일성 해설위원의 말처럼 " 정말 인생 모릅니다" 라는 생각을 또한번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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