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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n's story

왜 트럼프가 이겼을까?: 결국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갈망의 승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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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트럼프가 이겼을까?: 결국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갈망의 승리

imkien 2016. 11. 9. 23:30

올 한해는 정말 드라마틱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일들과, 특히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사이비 무당의 말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고, 그 무당은 온갓  이권에 개입해서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우는 웃기지도 않은 일이 발생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솔직히 만약 제가 대통령의 자리에 있다가 그런 일들이 들켰다면, 아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숨거나, 스스로 그 자리를 내려왔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이 권력의 자리에 맛을 들이면 그 자리를 내려 놓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 심정 같아서는 그렇습니다. 내 치부를 내 잘 못을 전국민이 알고 있는데, 매일 매일 나에 관한 뉴스로 국가가 요동치는데, 아무리 얼굴에 철가면을 썼다고 해도,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국가적인 패닉 상황에 오늘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라는 희대의 정치꾼(?)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허.허.허)



수많은 미국의 언론들은 대다수 클러리 힐링턴의 우세를 점쳤고 둘다 비호감임에도 워낙 도널드 트럼프가 저질러 놓은 언행이나 행동에 문제가 많았기에 대부분 언론들의 말처럼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을 했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힐러리는 상대도 안되는 압승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이런 일들이 일어난 전례가 있고, 또 지금도 현재진행 형이기에, 할말이 없기도 합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사고와 선택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무척이나 감정적인 존재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정치권에서는 이런 감정적인 부분을 누가 얼마나 자극하여 표를 끌고오느냐가 중요한데, 소위 진보라고 불리는 인사들은 무척이나 잘나고 기준이 높으셔서 그런지,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들이 내거는 공약이나 행보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더 제대로 된 공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상처입은 자들이나, 가난으로 인해 힘든 자들의 마음을 자극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정말 좋은 정책과 공약도 당선이 되어야 하는 실행할 수 있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이런 부분에서 보수층이 더 그런 전략에 능수 능란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이번 지금 처럼 전세계의 경제가 힘들고, 보호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때에, 트럼프는 강한미국, 미국을 되찾겠다. 라는 슬로건과 함께 미국의 백인 빈곤층의 마음을 건드리는 전략을 사용하였고 이게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힐러리와 트럼프와의 대결은 일방적으로 트럼프의 이상한 모습만 부각 되었고 미국 선거에 대한 표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에, 먼 이국 땅에서 사는 우리 같은 이들에겐 어떻게 61%의 국민이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뽑을 수 있지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어쩌면 그동안 저희가 봐온 것들은 트럼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의 환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여러가지가 있을 것 입니다. 미국은 헐리우드 영화나, 미드를 통해서보면 무척 리버럴한 나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미국의 보수층은 어떤 나라의 보수층 보다 더 보수적인 성향을 뜁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간에 미국의 퓨리탄(청교도)의 정신이 깊게 배어있는 국가가인데 이런 국가에서 진보주의 성향인 민주당이 내거는 공약들 중에는 타협하기 힘든 공약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 결혼 합법화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점을 잘 파고든, 트럼프는 공약을 통해 동성해 결혼 합헌을 뒤집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 부분이 보수 기독교층에 어필 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아닌 척 하지만, 미국인들의 백인우월주의는 그들 내면에 아직도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공연하게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매장직원이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표시를 한다던지, 아베크롬비 같은 의류회사의 모델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도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겠죠. 



이런 일상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태도는 그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백인우월주의가 표출화된 것일테고,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 발언이나 행동은 그런 백인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언론에서 그렇게 떠들고 문제가 되어도, 깨어있는 이들이나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들외에는 표심을 움직일 만한 동력이 되지 않는던 것이었겠죠.


더불어  힐러리를 지지 하지 않은 백인층에게 힐러리 클린턴이란 인물은 기득권층의 화신과 같은 인물로 비추어졌을 것 입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엘리트 코스만 거친 그녀의 정치적은 커리어와  더불어 그녀의 남편인 빌클린턴이 시생하고 추구한 글로벌화는 천천히 백인사회가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기득권 층과 하루 2달러로 먹고 살아야 하는 하층으로 분열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글로벌화로 인해 만약 미국 하층계급에 있는 이들이 충분히 혜택을 입었다면 그들이 힐러리를 지지하지 않았을리 없겠지만, 오히려 이런 글로벌화로 인해 그들이 얻은 혜택은 없었습니다. 



소수인종차별에대한 완화와 소수인종 우선적 정책들은 자국민인 백인 하층민의 기회를 빼았았고,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과 역차별의 문제가 발생하게 만들었습니다. 돈이 있는 백인층은 괜찮지만 돈이 없는 백인 하층민은 경쟁에서 도태되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지경에 이르른 것이죠. 민주당의 이런 진보적인 정책들이 계속해서 불만이 쌓이도록 만들어 왔을 것 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똑똑한 이미지 똑 부러지는 이미지의 힐러리는 공정하지 않으며, 약삭빠르고 기회주의자란 느낌으로 각인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몇몇 이유로인해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경우도 많았고, 더불어 이메일 사건역시 그녀의 이미지를 크게 깍아먹은 요인이 되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트럼프의 강한 미국 회복은 도널드 레이건에 대한 미국 백인들의 향수를 자극하였고, 무엇보다 먹고 살고자하는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자극했습니다. 이민자들로 인한 저임금 시장에서의 경쟁실패, 자국민들이 받아야할 혜택을 위해 전세계의 경찰 노릇을 포기하겠다는 것, 보호주의를 택해 자국민 우선을 외쳤던 모든 것이 백인들의 감정을 제대로 자극했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미국은 백인들이 전국민의 70%가까이를 차지하는 국가이니까요.


 트럼프의 공약들


● 불법이민자 추방 (멕시코의 패닉을 이끌어내는 정책)

● 동성결혼 합헌 백지화 

●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높은 관세

● 이라크 공격을 통한 석유회득 / 이란과의 핵 협상 폐기

● 오바마 정책의 전면적 수정이나 폐기 

● 미국 월가 및 재벌에 대한 증세 (반 월가 및 반 재벌 정서를 제대로 자극하는 정책)

●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감세

● 조세정책의 간결화 

(기존 7단계 개인소득세율을 4단계로 간소화 이럴경우 5만달러 이하 소득의 중산층의 부부, 2만5천달러 소득의 싱글은 세금을 내지 않게 됩니다.) 




소위 경제를 살릴 대통령으로 한국에서도 모대통령에대한 환상이 표심으로 이어졌고 그래서 모대통령이 당선되었는데, 어쩌면 이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역시 그것과 비슷한 감정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지만 그가 과연 제대로 된 공약을 실천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모 대통령처럼 거대한 국책사업을 벌인다든지, 혹은 모 대통령처럼 부자들의 이권을 위한 정책만을 내놓을지 그누구도 모르는 것이지요, 과연 금수저로 태어난 이가 백인 하층계급의 생활에대해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해서 그들이 먹고 살만하도록 만들 정책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늘 쇼맨십으로 똘똘뭉쳐 세간의 이슈를 끌었던 그가 내건 공약들은 대부분 산타클로스 퍼주기식의 공약들이었고 이런 공약들은 실제 실행되기 어렵거나, 더 큰 문제를 야기했던 경우가 허다했습니다.(모 대통령의 감세없는 복지 내가 해내겠다와 비슷한 포퓰리즘 성 공약이 아닐까요?)



사람이 그렇게 쉬이 변하지 않음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정책을 대변하고 그 정책을 실행할 사람을 뽑는데 있어 그사람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조망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필요한 거이겠죠. 하지만 이런 판단은 결국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 그리고 감정의 소용돌이 앞에선 아무런 쓸모가 없음을 오늘 미국 대통령의 선거로 다시한번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선거 또한 이런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6.25를 겪거나 그로인해 험난한 세월을 살아온 이들에 대한 반공이데올로기, 혹은 현재 대통령의 잘못이 본인의 잘못이 아닌 비선실세의 잘 못이었고 이용당한 대통령이 불쌍하다라는 식의 물타기나, 현 대통령이나 비선실세가 활개를 치도록 간과한 새누리당의 꼬리자리기이 또 한번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까봐 무척이나 두렵기도 한 하루였습니다.


말그대로 세상의 요지경입니다. 정말 알수가 없고 알다가도 모를 이 요지경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전세계의 정세나 경제가 어떻게 요동을 칠지 모르겠습니다.....역사 IF  란 없겠지만, 버니 샌더스였다면...? 정말이지 모르고 모르겠는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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