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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必立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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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必立

imkien 2016. 8. 20. 23:26

무한도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그리고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무한도전이 1위를 하는 이유는 바로 오늘과 같은 의미있는 방송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예능을 넘어서 다큐적인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다큐적인 성격의 방송일 때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는 혹은 되새겨 볼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 많았다. 예전 위안부 할머님들에 관한 방송도 그렇고 국가가 나서서 해야하고 정부가 돌아봐야 하는 작업들을 한 TV 예능 프로가 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다.

오늘도 8.15 광복 71주년을 기념하여 도산 안창호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내용이 방송을 탔다.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자녀가 저 멀리 미국에서 배우인생을 살아야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물론 배우란 직업이 나쁘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 필립 안이 선택한 인생이었고 필립 안이, 그가 기쁘게 배우의 인생을 살았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녀들이 끝까지 귀국하지 못하고 미국에 남아야 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필립 안 같은 경우 인생이 잘 풀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배우로 성공했고 헐리우드 스타들만 할 수 있는 별도 남겼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독립운동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고 고생을 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사에 대해 국가가 지원한 혜택은 정말 단 1도 받은 것 없이 오롯이 자신의 노력으로인한 성공인 것이고 대부분의 독립 운동가들의 자손 중 잘된 케이스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정말 멀리 갈 것도 없이 중국, 심지어 북한 마저도 친일 행위를 한 친일자들을 엄벌에 처하거나 처단하였다. 그러나 한국은 단 1명도 처단하지 못했다. 처단하지 못한 이유가 복합적일 순 있지만 이승만 정부 당시 정부가 주축이 되어 반민특위를 억압하고 그들의 활동을 방해해서 결과적으로 반민특위에서 친일파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해산하게 된 것만 봐도 첫 단추가 잘 못 됐다고 할 수 있다. 한 당의 당대표가 친일파의 자손이니 말 다하지 않았을까? 그런 나라에서 어떻게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자손들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까? 그리고 친일 엘리트들이 정권을 잡고 있고 그들이 친일의 행위로 얻은 부로 자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이에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어렵게 연명했던게 현실이다. 이 현실이 제대로 된 것인가? 적어도 연좌제는 아니더라도 친일파 본인 혹은 그 자손들이 얼굴 똑바로 들고 살수는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감히 자신의 부모가 친일한 댓가로 얻은 재산에 대해 그것을 찾기위한 혹은 뺏기지 않기 위한 소송을 할 생각 할 수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한국 근현대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면 도저히 이런 연속된 실수와 일그러진 민주주의의 톱니바퀴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기회주의자들이 국부로 칭송받고, 경제를 일으킨 영웅처럼 인식될 수 있는 것일까? (친일 매국행위를 하던 이들이 과연 광복 후 180도 바뀌어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가가 될 수 있을까?) 근현대사에 있어서 자랑 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너무나도 부끄럽고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어느 독립운동가의 자손이 서글프게 "그때 아버지께서 친일은 아니더라도 독립운동만 하지 않으셨더라면" 이라고 말을 하는 그 심정을 우리가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친일과 관련한 부분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이미 이걸 바로 잡기엔 너무나도 힘들것 같다. 현재 뉴라이트 같은 우익쪽이나 재벌그룹들 등등 첫 단추가 잘 못 꿰어 지니 손도 대지 못할 만큼 크게 암덩어리들이 자리 잡은 것 같은 느낌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은 한국 근현대사를 우리가 꼭 제대로 공부해야 하고 그를 통해 우리가 더 우리의 잘 못된 부분을 돌아보고 바꾸려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쩌면 이런 것을 알기에 현 집권당은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그러는 것이겠지 심지어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흥미삼아 풀어 본 고등학생들 국사문제, 한국사검정시험에도 어느순간 부터 특정인에대한 부정적인 문제가 나오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렇게 되도록 만든 인물 혹은 단체는 알고 있겠지, 무한도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또 다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그리고 친일파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는 포스팅이 되버렸다. 정말 앞으로 이나라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적어도 발벗고 나서는 이들이 있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친일의 역사와 같은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할텐데 너무나도 요원한 길인 것 같아 씁쓸하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독립 운동가들의 노고에 대해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 예능프로그램이란 것도 안타깝다. 더불어 또 고맙다. 그리고 이 나라의 역사가 꼭 바르게 必立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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