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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임용 TO 관련 서울교대 학생회가 쓴 글에 대한 소회

imkien 2017. 8. 4. 16:32

요즘 초등학교 교사 임용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아무래도 이번에 발표된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임용후보자 사전예고에서 올해 초등학교 교사 채용규모를 105명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도 선발인원인 846명보다 741명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지역의 교대 학생들이 들고 일어날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저는 교대 출신도 아니고 당사자가 아니기에 또 나름 그들의 밥그릇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에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특별히 뭐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교대 총학이라는 곳에서 올린 글을 보면, 과연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내 자녀, 우리의 자녀를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래는 서울 교대 총학생회에서 올린 글인데, 서울 교대의 설립 목표 및 교사의 자질 등등을 운운하면서, 지금까지 지역 가산점도 가장 많이 받았던 그 불합리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더불어 서울시의 학생만 학생인가요? 지방은 죽어도 안된다? 이런 생각인건가요? 


다른 타시도 지역에서 임용 TO 가 안 났을 때 서울시 및 경기 지역은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소위 꿀빨았다라고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2010년도 초등학교 임용 시험을 살펴보면 부산 교대는 시험 응시 대상인 06학번 학생이 총 613명이었는데 부산 지역의 교사 모집 인원은 겨우 147명이었습니다. 그외의 타 지역도 비슷한 사정이었어서 춘천 교대의 경우 538명 중에 강원지역 모집 인원은 그 절반도 안되는 205명이었죠.  청주 교대 463명중 모집 인원 130명이었고 제주 교대는 160명 중 38명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서울 및 경기 지역은 서울교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총 750명 중에 교사 모집인원이 820명으로 경쟁률이 1:1에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경기지역인 경인 교대는 970명 중 모집 인원은 1071명에 달했고요.


과연 이 때 그들은 같은 교대생으로 어떤 목소리를 냈었나요? 그리고 저 지역의 학생들이 바로 시교육청으로 달려가 난리를 떨어났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산점도 타지역 보다 높게 받아왔습니다. 8점 가산점이면 상당한 점수란 것을 시험을 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저 글에서 언급하는 해당 지역에서 교원 생활을 하지 않고 서울로 올라오는 이들에 의해 자신들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본인들은 지방 내려가기 싫어하고, 서울에서 근무하기 원하면서, 서울에서 근무하기 원하는 이들이 위협이다? 



자유의지이긴 하나 우리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위협받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게 뭔 이야기인지, 서울교대는 교대 중에서도 가장 점수가 높다는 자부심있지 않나요? 그 엘리트 정신이면 경쟁에서 이기면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미 가산점을 3점이나 주고 있는데 그러한 가산점에도 타지역에서 온 이들에게 밀리면 그건 경쟁력이 없는 것 아닐까요?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 1점이 얼마나 큰지 아실려나 모르겠군요 이 글을 쓴 분은, 그리고 타지역 교원의 유입으로 교원의 질이 저하됐다? 이게 무슨 초등학교 교사가 될 사람이 생각할 수준의 생각인가요? 타지역 보다 서울지역에서 교육받은 이가 우수하다 뭐 이런 생각인가요? 인생을 조금은 더 산 사람으로서 정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도 않습니다. 그런 교원의 질을 위협하는 이들에게서 밀리면 그건 이 글을 쓴 사람들이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그리고 서울교대 홈페이지에 보니 서울지역 교사 양성한다는 이야기는 없던데 말이죠? )


지금 청년실업 이야기가 나온게 이미 꽤 오래된 이야기죠, 다른 많은 청년들도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같은 교대를 다니는 타 지역의 학생들은 서울, 경기지역보다 훨씬 적은 TO 가운데서 이미 이런 일들을 겪어왔고요. 그런데 자신들 차례가 되자,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우며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 이기적이다 라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갑작스레 불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적어도 논리 다운 논리를 내세워 주장을 펼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적어도 이미 힘들게 사회로 나가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른 대학생들이나 타지역 교대학생들이 이해할 만한 수준의 논리로요. 


미래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일로 힘들어진 것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 주장이 잘 못되었다면 그 주장에는 공감할 수가 없는 것 입니다. 일자리 하나 나면 석박사들도 그 자리 하나보고 엄청난 경쟁률로 모여드는 세상에 우리 밥그릇만 공고히 해달라는 주장은 선뜻 이해받기 쉽지 않은 주장이니까요. 부디 힘든 세상에서 현명하게 잘 이 이슈를 잘 타개하는 교사를 지망하는 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불어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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