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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푸틴 제정 러시아 몰락의 원흉 그리고 최순실

imkien 2016. 10. 28. 14:07


요즘 계속해서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드는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해서 떠 오른 또 다른 인물들은 최태민과 라스푸틴입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현대사를 망친 원흉으로 주목될 만큼 악명이 자자한 사람인데, 왜 그와 최태민이 비교가 되는 것일까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의 등장과 함께 러시아제국과 로마노프 왕가는 그 종말을 고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한국에선 그 영향이 꽤나 뒤에 나타나는 형국입니다.??


오늘은 이 라스푸틴에 관해 적어볼까 합니다. 얼마전에 지대넓얉에서도 이 라스푸틴에 관해 방송을 했었는데, 참 시기적절한 방송이 아니었나 싶네요. 




라스푸틴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본명은 '그리고르 예피모비치 노비흐' 였습니다. 학교를 다니긴 했으나 학업 수준이 떨어지고, 공부엔 그닥 관심이 없이 늘 여자들과 함께 방탕한 생활을 즐겼기에 러시아어로 방탕한 놈이란 뜻의 라스푸틴이란 말을 듣게 되었고 이 것이 성이 되어 버렸죠. 


그가 갑작기 유명해진 것은 당시 혈우병으로 고통 받고 있던 알렉세이 황태자를 치료했기 때문인데 그가 어떻게 치료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그 당시 의학으로 혈우병의 원인도 알 수 없었기에, 특별한 의료기술이나 치료요법을 쓴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되니 원체 정치적인 것을 싫어하는 니콜라이 2세와 독일에서 시집와서 외롭던 알렉산드라 황후의 총애를 한 몸에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는 국정 전반에 관해 개입을 하게 되는 것이죠. 종교,외교, 내정까지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 그의 입김이 닿았습니다(뭔가 또 다시 데자뷰가 오지 않으시나요?). 


<라스푸틴에 의해 장악된 황실 풍자 >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니, 당연히 황족들은 그를 싫어하게 되고 그의 농간에 놀아나는 황제부부에게 그를 멀리하라고 조언을 하지만, 이미 빠질대로 빠진 그들은 그들의 조언을 듣기는 커녕 그들과 오히려 거리를 두게 됩니다.(라스푸틴을 비난하는 이들을 유배를 보내거나 해임시킨 전력도 있으니 뭐 말 다한 것이죠)


<니콜라이 2세>



그렇게 라스푸틴은 황실내 자신의 세력을 점차 늘려가고 정치에 계속해서 개입하게 되니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많은 뇌물들이 오고 가게 됐고 그들이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차대전 당시 러시아의 패배도 그가 국방상에 자신의 친구인 수콤리노프를 앉힌 것에 기인 하는데 그는 전혀 이 직책을 감당할 수준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아, 뭔가 또 데자뷰가...)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가 정치에 개입해서 생긴 결과가 최악이었다는 것 입니다. 



세율을 90%가까이 올려서 러시아 국민들을 분노케하거나 노동자들이 먹고 살기위해 임금을 올려달라는 청원을 내기 위한 가두시위에 총과 포를 쏘고 그것도 모자라 말을 탄 기병대가 노동자들을 학살한 것으로 유명한 피의 일요일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 이 피의 일요일은 제정 러시아에 종말을 안겨다 주는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되게 됩니다.


<러시아 혁명의 시발점, 피의 일요일 사망자만 600 부상자는 수천>



라스푸틴 암살시도와 죽음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그에 대한 반대세력의 시선은 고울 수가 없고 그를 암살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1914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그의 고향에 간적이 있는데 이 때 친구였던 성직자 일리오도르는 그의 탐욕스런 모습에 그를 암살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구세바라라는 여성에게 그를 암살할 것을 요청했고 그녀는 라스푸틴의 복부를 칼로 여러차례 찔러 창자가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적 그리스도'를 죽였다 라고 외친 후 도망갑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는 멀쩡히 살아서 황궁에 복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는 악마가 수호신인 인간이라는 괴 소문까지 퍼지게 됩니다.


정확하게 그를 암살한 인물은 펠릭스 유수포프 공작인데 그가 라스푸틴을 암살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2가지 설이 있습니다.라스푸틴이 그를 게이라고 조롱해서 원한을 품었다는 설 하나와 당시 미모로 유명했던 그의 부인인 이리나 공주에 라스푸틴이 흑심을 품어서 라는 설 입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겠죠.



유수포프는 라스푸틴에게 파티가 있다면 그를 꾀어 자신의 집으로 초대, 그에게 미리 준비한 청산가리가 든 케이크와 술을 먹입니다. 당연히 그가 죽을 줄 알고 기다렸지만, 왠걸 그는 2시간이 지나도록 멀쩡하게 있었습니다. 이에 유수포프가 권총으로 그를 쏴서 암살을 합니다. 그후 그와 황족들은 자리를 뜨는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유스포프가 돌아와 보니 라스푸틴은 죽지 않고 오히려 그를 죽이겠다고 달려 들어 목을 조릅니다. 


이에 깜짝 놀라 달려온 다른 공모자들이 그를 은촛대로 찍었지만 이 때도 죽지 않고 그들의 신원을 확인 후 창문으로 도망을 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라스푸틴을 뒤쫓아온 유스포프 공작의 친구인 드미트리에 의해 총탄을 수발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라스푸틴 시신 사진>



재미있는 것은 워낙 그에 대한 기괴한 소문들이 많아서 였는지, 그의 죽음에 대한 소문도 그가 총탄에는 죽지 않고, 물에 익사해서 죽었다(폐에 물이 찼다는 것은 익사했다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발표로 인한 소문도 있었고, 그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 라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의 신체 일부에 대한 소문은 덤이었죠.


재미있는 것은 제정 러시아를 망친 장본인이 죽기전에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들에 대해 예언을 했는데, 그 내용은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살해된다면 황제의 안위에는 문제가 없을 테지만 본인이 황가의 사람 손에 죽는다면 그들의  손은 자신의 피로 젖을 것이고 25년간 그 피워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니콜라이 2세와 로마노프 황족들은 2년안에 몰살당 할 것이라 했는데, 그의 말대로 2년 후에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은 레닌의 적군들에 의해 살해당하게 됩니다.

<정치와는 맞지 않았던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자의 비극>



그리고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이 되고 25년 뒤에 독일과 소련은 전쟁을 해 수많은 생명이 죽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죠. 



이렇듯 결과적으로 한 나라를 쥐고 흔든 시대의 요승은 결국 비명에 죽게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잘 못된 이의 말을 듣고 국정을 운영한 니콜라이 황제와 황후 역시 비명에 가게 되었다는 것이죠. 결국 좋은 지도자는 적재적소에 가장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배치하고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나라가 기우뚱 거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한국의 라스푸틴이라 불렸던 최태민과 관련해 라스푸틴이 이름이 자꾸 언급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디 이번 사태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고, 국정을 농락했던 자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김주하 앵커가, 박대통령이 불쌍하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런 대통령때문에 고통받은 국민들이 제가 보기엔 훨씬 더 불쌍하고 측은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예쁜 얼굴과 강단있는 이미지로 쌓아온 이미지는 결국 이미지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읽어볼 거리>

최순실 게이트: 탄핵과 하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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