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하만 인수 : 신 성장 동력을 위한 신의 한수?

삼성전자가 한국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에 미국의 하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배터피 폭발 이슈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삼성의 다음행보가 무엇일지

궁금하던 차에 하만사의 인수 소식이 나와서, 그 이유에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을 하고,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이죠. 또한 하만사가 어떤 회사이기래 한화로 약 9조 3900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삼성전자가 인수했을까 라는 의문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사실 하만사 하면, 음향장비,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 같은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낯익은 회사명일 것 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그런것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매우 낯선 회사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만사에 관해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만(Harman)사는 어떤 회사인가?

하만은 1953년에 시드니 하만과 버나드 카돈이 협력해 만든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부문은 오디오와 전장으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음향기기, 오디오 쪽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입니다.

그렇지만, 하만 자체는 일반 분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비록 그들이 세계최대의 오디오 브랜드 이긴 하지만 주로 대규모 공연이나 극장에서 사용되는 초대형 스피커와 실내용 고급 오디오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만이란 브랜드만 낯설뿐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가지 브랜드들은 낯익을 수가 있고 종종 접해보셨을 것 입니다. 특히 이어폰, 혹은 헤드폰등등 MP3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리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주 접하게되는 브랜드인 AKG, JBL 같은 브래드들이 바로 하만이 소유한 브랜드 들입니다. 

JBL 같은 경우는 PC용 스피커를 세계 최초로 만든 브랜드이기도 하죠. 그리고AKG 같은 경우 가성비가 좋은 여러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만들어내어 호평을 받기도 했으며 고급 헤드폰 및 이어폰쪽에서도 유명한 브랜드 입니다. 

<JBL 블루투스 스피커>

하만과 카돈이 함께 설립한 하만은 1950년대 페스티벌 D1000이라는 라디오 리시버를 생산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합니다.요즘 처럼 라디오를 쉽게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던 당시에는 라디오를 듣기 위해선 여러가지 기기가 필요했는데, 이중 라디오 튜너와 앰프를 하나로 합친 아주 최신의 제품이 D1000이었던 것이고, 이 제품은 당연히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하만은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60년대에 JBL을 인수하고 돌비 음향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하만 만의 스피커 기술을 소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70년대에는 북미에서 제일가는 음향기기 브랜드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만의 정치 입문으로 인한 그의 공백기에 하만 사는 주식의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지게 되고, 이에 위기를 느낀 하만은 경영일선에 복귀 고생끝에 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브랜드의 명성을 다시 찾아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음향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이상 리시버, 스피커등의 품질에 따라 음질이 결정되는 시대가 아니게되었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하만사는 시류를 잘 판단하여 카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90년대에는 오스트리아의 음향 브랜드인 AKG를 인수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고의 음향 브랜드의 명성을 회복하게 됩니다.

<AKG 헤드폰>

밀레니엄 시대의 하만 

2000년대로 들어서며 하만은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되는데, IT 제조업체들과의 협력 그리고 카오디오 시스템(커넥트드카)의 영역의 확장이었습니다. 특히 스마트 시대로 들어서면서, 하만은 스마트폰, 스마트 TV, 보급형 헤드폰등에 자사의 기술을 제공하며, 그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또한 카오디오 시스템의 공급을 위해 파트너십을 잘 활용했는데, BMW, 벤츠, 아우디, 람보르기니, 폭스바겐, 페라리 등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의 커넥트드카용 내비게이션 및 AV 장치 , 통신장비, 보안장비 등을 제공하여 이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및 가치 상승의 이중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이 전략은 주효해서 하만은 프리미엄 차량용 음향시스템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인포테인먼트시장과 차량용 통신장비(텔레매틱스) 시장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잠깐, 커넥티드 카 란?

여기서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중 하나인 커넥티드 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커넥티드 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말 그대로 Connected Car, 즉 연결된 자동차란 의미로, 스마트시대에 발 맞춰 자동차와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기기 더 나아가 운전자와 연결된 자동차를 의미하는 것이 바로 커넥티드 카입니다.

이 커넥티드 카는 스마트 시스템의 총아라고 볼 수 도 있는 것이겠죠. 이동하면서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하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차량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자동차인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날씨, 전화, 실시간 교통정보, 자동차의 현재 상황 , 영상 및 음악 감상등을 커넥티드 카에서는 제공 받을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하만은 이런 커넥티트 카 부분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발군의 역량을 보이고 있는 회사인 것이지요

삼성의 하만 인수의 이유는?

그런데 이런 국제적인 기업을 왜 삼성전자가 인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요즘 음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프리미엄 음향 시장은 언제나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 매력적인 요소였을 것 입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이제 자사의 여러 스마트 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브랜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있는 삼성 제품에 하만사의 음향기술의 자유로운 적용은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차량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채로운 IT 기술의 적용은 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노트 7의 이슈 이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삼성이 찾은 새로운 길은 아마도 이미 하만이 커넥티드 카 사업에서 가지고 있던 영향력에 자신들의 스마트 사업의 기술과 브랜드 연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나 시장의 선도를 꿈꾸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신의 한수라고 평가하는 분위기 인 듯 합니다. 그걸 증명하듯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지요.

문제는 요즘 최순실 정국과 관련해 삼성 또한 이슈가되고 있는데, 이 파고를 그들이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더불어 커넥티드 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시보드에 스마트폰 화면을 뛰우는 인포테인먼트 부분에서도 돋보이는 기술을 자랑하는 애플과 구글을 어떻게 넘느냐도 문제일 것 입니다.

<구글의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

어찌 되었든 커넥티드 카의 궁금적인 목표인 자동차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 제어하는 무인 자동차에 다가서기 위해서, 삼성의 이번 하만사 인수는 그리 나쁜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쓸데없이 갤럭시 팔아서 말사주거나 하지 말고, 불법 증여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하지 말고 떳떳하게 낼건 내고 법의 테두리안에서 사업을 해서 제발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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