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폰 엔디 루빈의 철학을 구현하다: Essential

애플의 아이폰 X가 발표되면서 세간의 관심은 모두 아이폰 X 그리고 아이폰 8에 쏠려 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또 새로운 폰들이 계속해서 선을 보이고 있고 또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이 있었던 에센셜 폰 (Essential Phone) Ph-1 이 드디어 발매를 했습니다. 

사실 그다지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거나 관심을 받는 폰은 아닐겁니다. 대부분 삼성, 엘지, 혹은 중국의 샤오미 폰들과 같은 안드로이폰들이 유명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앤디 루빈(Andy Rubin)의 스마트 폰이라면 충분히 눈여겨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센셜 폰 모델명 Ph-1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

미니멀리즘 운동은 경박함이 없는 삶을 위해 자신의 소유물을 최소한으로 하는 운동을 뜻합니다. 그리고 에센셜 폰은 이러한 미니멀함을 핸드폰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딱딱하고 각진 듯한 사각형의 가장자리를 곡선으로 처리해 그립감을 주려고 노력했으며 티타늄 프레임과 세라믹 셸 덕분에 무게 또한 상당히 가벼워 이 모델의 프리미엄성을 부각하는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광택 소재로 인해 지문이 쉽게 묻는 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 에디션 같은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대칭적인 디자인의 퀄리티는 몸체에 흩어져있는 작은 부분들이 줄어듬으로 인해 완성되었습니다

듀얼 카메라 렌즈는 모듈식 커넥터 핀의 반대쪽에 있고 그 아래에는 지문 인식기 외에는 다른 것들이 없습니다. 에센셜 폰은 어떤 특정 브랜드를 지정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어 했고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에센셜 폰은 가장 심플하며 깨끗한 스마트 폰 중 하나 일겁니다. (샤오미의 미 믹스가 먼저 나오지 않았다면 상당히 충격적인 다지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H-1의 디스플레이

 

에센셜 폰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사실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에센셜 폰은 디스플레이를 핵심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단순 스마트 폰이 아닌 디스플레이 장치를 들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길 바랐습니다. 

에션셜폰은 QHD에 종횡비 19:10을 사용하였으며 전면부 카메라의 경우 위쪽에서 살짝 처진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M자 머리스타일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로인해 전체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이 커지게 했고 이것은 에센셜 폰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불만 중 하나는 IPS LCD 라는 것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IPS가 엄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디스플레이의 색상은 꽤 괜찮고 태양 아래에서도 잘 보이니까 말이죠.

퍼포먼스와 하드웨어

에션셜 폰은 기본적으로 스냅드래곤 835를 장착했으며 4GB 램을 체택했습니다 비록 마이크로 SD는 없지만 128GB의 내부 저장 공간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진 않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해 통화음이 들리는 부분을 찾기 힘들지만 상단부에 자리잡은 아주 작은 슬릿에서 충분한 통화음과 음질을 제공합니다 (스피커를 골전도 유도장치로 대체하려 했던 샤오미 미 믹스와 다른 부분이죠)

하지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해 희생된 부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헤드폰 잭입니다. 에션셜 폰에 헤드폰 혹은 이어폰을 꼽기 위해서는 USB Type-C 어댑터가 필요로 합니다. (이부분은 분명 호불호가 가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미 아이폰에서 겪어본 일이라) 하지만 비록 어댑터를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오디오 환경은 꽤 평균 이상입니다. 

하지만 스피커에대해서는 이런 긍정적인 면이 적용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높은 레벨에서의 사운드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더 좋은 사운드를 스피커로 들으시려면 조금은 더 낮은 볼륨으로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3040mAh  이고 이정도 크기의 스마트폰의 표준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60도 핀 카메라가 번들셋으로 함께 판매됩니다. (다만 가격은 좀더 올라가겠죠?)

에센셜 폰의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7.1.1 누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픽셀 같이 통신사의 덕지 덕지 앱들이 없는 환경을 좋아하신다면 아마도 에센셜 폰의 심플함 또한 좋아하실 겁니다.

카메라

카메라에 대해 말하면 에센셜 폰은 듀얼 렌즈를 장착한 후방카메라가 있으며 1300만 화소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컬러와 흑백 두가지 이미지 센서를 사용했는데 이는 흑백센서를 통해 더 많은 광량을 받아들여 어두운 상황에서도 더 풍부한 컬러 이미지를 살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4K 30fps 영상 촬영을 지원합니다. 

카메라 촬영의 단점이라면 카메라 앱이 기본 이외의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슬로우 모션 모드외에는 별도의 촬영 모드도 없고 수동 모드를 통해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자동카메라 로써는 나쁘지 않겠지만 수동으로서는 좋다고 할 순 없는 부분이지요.

에세션 폰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구글 픽셀과 같은 혹은 샤오미 미 믹스 같은 경쟁 제품들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좀 평범하고 창백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동적 범위는 HDR을 켰을 때도 부족합니다. 사진은 확실히 밝은 환경에서는 괜찮지만 어두운 환경에서의 품질은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에션셜 폰의 스펙

디스플레이: 5.71인치 LTPS LCD

                2560x1312 해상도 503ppi

                19:10 종횡비율

프로세서: 옥타코어 (2.45Ghz Quad +1.9Ghz Quad) 64bit 퀄콤 스냅드래곤 835

램         : 4GB

저장용량: 128GB 마이크로 SD 미지원

카메라   : 후면 카메라  Dual 13MP 센서 (RGB+Mono) F/1.85, IR 레이저 어시스트 포커스

              전면 카메라 8MP 센서 f/2.2

배터리  : 3040 mah 비탈착, 유선 충전, 고속충전 지원

무게     : 185g

에션셜 폰의 라인업

에센셜 폰의 라인 업은 블랙 문, 스텔라 그레이, 퓨어 화이트 오션 뎁스 총 4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699달러로 한화로 약 78만원 선입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 했듯이 360도 카메라 셋이 포함된 번들 셋은 그보다 비싼 749 달러 입니다. 현재 온라인 상으로 구매 가능하고 (한국은 아닙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디자인 부분이나 성능 부분에서는 꽤나 괜찮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모델이 PH-1 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이크로SD 미지원이나 이어폰 잭이 없는 것 그리고 카메라 부분에서 약간은 호불호가 갈리고 미흡한 부분들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앤디 루빈이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으로써 나쁘지 않은 아니 오히려 꽤 괜찮은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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