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달걀(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유럽 살충제 계란 파문의 재연?

한동안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닭과 달걀 값이 엄청 비싸서 문제였었죠 이번에는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네요. 이번에 국내산 달걀에서 검출된 성분은 피프로닐 성분인데 유럽에서 논란이 된 성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올해 상반기에 유통중인 시중 계란(달걀)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했으나 그당시에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만 이번에는 국내산 달걀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되는 이 피프로닐 성분은 무엇일까요? 피프로닐(Fipronil)은 보통 진드기나, 이,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들을 박멸하거나 퇴치하는 용도로 쓰이는 독성물질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사용하기도 하지요(과연 이게 좋은건지??)

하지만 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축적이 되어 콩팥과 간 그리고 갑상샘과 같은 기관이 망가지거나 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Fipronil(피프로닐) 부작용

경련, 신체의 떨림, 사지강직, 암종, 갑상샘 여포세포 선종 등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번에 국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문제되기 이전에 이미 유럽에서는 이 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달걀(계란)의 유통으로 큰 파문이 일었었습니다. 

당시 BBC에 따르면 이른바 '살충제' 달걀은 EU(유럽연합) 회원국의 절반이 넘는 15개국을 포함하여 최소한 17개 국가이상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살충제 달걀(계란) 문제의 진원지는 현재 벨기에와 네덜란드로 알려져있습니다. 벨기에의 한 제약업체가 피프로닐을 함유한 식용 가축용 살충제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 바로 그 원인이며 이 벨기에산 식용가축용 살충제를 네널란드 역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달걀이 달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닌 가공식품류 즉 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등 많은 식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 유통경로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가공식품들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기에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는 그닥 달갑지 않은 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동안 계란관련 식품들의 인기가 뚝떨어질 것은 또한 뻔한 이야기가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러한 살충제 달걀(계란)은 유럽 뿐만이 아닌 아시아 국가 중 홍콩에도 유통이 된 것으로 드러나서 한국에서도 유통이 된 것인지 아니면 순전히 국내산에서 살충제 성분이 드러난 것인지는 좀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양계장의 생태>

많은 분들의 예상으로는 사실 닭의 케이지 사육이라는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이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안나올 수 없는 구조로 여겨져 왔었는데 지금까지는 특별히 살충제 성분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에 유럽에 이어 국내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드러난 것이기에 앞으로도 과연 살충제 성분이 안 나오는 달걀이 나올 것이냐라고는 확실히 예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둬넣고 기르다 보니, 그 환경에서 꼼짝도 못하는 닭에게 진드기나 다른 해충들이 생길 수 밖에 없을 테고 그로 인해 살충제를 쓰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테니까요. 

달걀 값이 한동안 비싸서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살충제로 또한 번 문제가 생겨서 참으로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달걀 구입에 신중하시고 그렇지만 너무 휘둘리시진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양계 산업의 구조상 지금까지 검출 안된게 신기할 정도고, 아마 지금까지 먹어 왔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까요. (미량은 인체에 큰 영향을 안준다곤 하지만 그래도 찜찜한 것은...달걀을 하루 이틀 먹는 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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