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접종의 계절: 3가? 4가? 뭘 맞을까?

독감주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0월은 독감예방 접종을 하기에 최적은 계절이기에 많은 분들이 독감예방 주사 접종을 하고 있고, 저 역시 얼마전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왔습니다.

그런데 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고 하면 3가 혹은 4가 중 선택을 하라고 하고 가격도 차이가 나는데 그럼 정확이 이 3가 독감 백신과 4가 백신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3가 백신  vs  4가 백신

일반적으로 만 75세 이상의 노인 그리고 생후 6개월~1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무료로 접종을 해주는 백신은 3가 백신입니다. 3가 백신이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1N1과 H3N2와 B형 인플레엔자 바이러스인 빅토리아 혹은 야마카타 중 한가지를 예방해주는 백신입니다. 말 그대로 3가지를 예방 가능하다고 해서 3가로 부르는 것이고 4가는 4가지 바이러스 모두를 예방 가능하다고 해서 4가라고 불립니다.

4가 백신은 3가 백신보다 가격면에서 더 비쌀 수 밖에 없고 무료 백신으로 지원되진 않습니다. 대략 3가 백신의 경우는 시립병원 같이 저렴한 곳에서 17000원 정도 선에서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으며 4가는 2만 4천원 정도에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네의 내과에는 대부분 3가는 잘 없고 4가만 있는데 4가 백신의 경우 3만  5천원 선에서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지?

아무래도 3가와 4가 백신이 있다보니 소비자들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나 헷갈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3가와 4가 백신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들의 말도 조금은 다르기에 혼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백신관련 제조 업체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3가보다는 4가 백신이 훨씬 더 효과가 좋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질병관리 본부쪽에서는 3가 백신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아무래도 4가는 예방 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일견 백신 제조업체의 말도 타당할 것 같고, 3가와 4가의 차이는 1개 밖에 안되니 어찌보면 또 질병관리 본부의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최근 10년간 유행한 독감의 형태를 살펴보면 보통 12월~3월까지인 겨울 시즌에는 A형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고 3~4월에는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한 것으로 집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질병관리 본부의 주장과 같이 3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일 겁니다. 실제로 작년 백신 접종 물량만 보더라도 3가가 훨씬 많은 접종물량을 보였으니 말이죠.

물론 백신을 맞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판단이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젊은 이들이라면 3가 백신만으로도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고령자 혹은 면역력이 낮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좀 더 넓은 범위를 보장하는 4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감 백신의 배양 방식의 차이.

독감 백신은 배양하는 것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는 것은 달걀 중 유정란을 통해 백신을 배양하는 방식과 개의 세포에 배양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유정란에 배양하는 방식은 6개월의 시간이 걸리지만 안정성 면에서 검증이 된 전통적인 배양 방식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예방 접종전에 질문을 하긴 합니다)은 이 배양방식의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반해 개의 세포를 이용한 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한 백신보다 생산 기간이 짧고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유정란에 비해 안정성과 효능의 검증 역사가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는 백신이니 크게 걱정할 만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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